엔젤 비트! / Angel Beats! / 2010년 2분기작.
공식홈페이지 :: http://www.angelbeats.jp


Visual Art's 혹은 Key 라는 이름은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을 조금 아는 이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하다.
에어, 캐논, 클라나드 등 폭발적인 인기 고공 행진을 거듭했던 작품들이니 말이다.

Visual Art's사의 게임 레이블인 Key의 여러 게임들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모았기에
이번 엔젤 비트(Angel Beat!)의 방영에 많은 관심들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원작과 각본에 마에다 준 씨는 워낙 유명하니...이 이름만으로도 믿고 감상했을 분들도 많을 것 같다.
나야 그것도 모르고 보긴 했지만 말이다. ^^;
마에다 준...에어(AIR), 카논(CANNON), 클라나드(CLANNAD) 등의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주제곡도 썼던 사람.
세 작품의 공통점이라고 하면 역시 몽환적이면서도 서정적이고 슬픈 사랑 이야기.


그러나 위 작품과 같은 분위기를 예상하고 엔젤 비트를 접한다면 좀 의외란 느낌도 들 수 있다.
(물론 세 작품의 큰 줄기에서 벗어난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설정 자체가 인간의 생애에 초점을 맞춰두고 있기 때문이다.
각자가 가진, 각자가 경험한 인생...그리고 사후 세계에서의 인생...
이야기의 배경은 사후 세계이지만 여러 캐릭터들이 기억을 찾는 과정을 통해 삶을 통찰해볼 기회를 갖는다.
사후 세계 이야기이면서 현실 세계의 이야기이기도 한 셈이다.
어쨌든 삶에 대한 성찰에 큰 관심을 보인다는 게 여타 작품들과의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다.


작품을 감상하는 중반까지도 왜 제목이 엔젤 비트인지 알 수가 없었다.
다만, 이 작품의 인물 중 '천사'가 등장하니 관련이 있을 거란 추측만 했다.


인물 구성은 다른 작품들과 크게 다른 것 같진 않다.
여러 인물들의 중심 축에 남자 주인공이 있고, 이야기 전개의 핵심이 되는 여자 주인공이 있따.
그리고 여러 개성적인 주변 인물들이 각각의 사연을 지닌 채 주인공을 중심으로 모여 있다.


초중반까진 여자 주인공이 정확히 누구인지 애매했다.
(작품 내 비중은 천사보단 리더 쪽인데, 오프닝이나 엔딩을 보면 확실히 천사가 히로인이었기 때문)
종반으로 갈수록 천사 쪽에 힘이 실리긴 했지만 말이다. ^^;


이 작품의 제목은 최종화(13화)에서 분명하고 강렬해진다.
여기에선 에어 등에서 보여준 마에다 식 클라이막스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제목을 강렬하게 각인시켜주기도 한다.
(사실 제목에 대해선 주인공 오토나시의 과거 이야기를 풀어낼 때 암시를 주긴 한다.)


작품 전체적인 구성은 한 편의 어드벤처 게임을 플레이한 것 같은 느낌이다.
항상 새로운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기존과는 다른 새로움을 선사하는 Key 원작 작품들...
이번에도 신선했다. 장소 이동이 많아지면 좀 어지러운 느낌도 들었지만 전체적으론 깔끔한 편.


이야기의 구성은 다소 빠른 느낌이었는데,
1쿨이다 보니 주변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딱 필요한 만큼만 보여준 셈이다.
사후 세계의 시스템이 어떠한지, 주인공이 깨달은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에 대해 딱 필요한 만큼만
시청자들에게 보여줬다. 이런 경우 방영 후 인기 정도에 따라 번외편이나 사이드 스토리 등을 통해 풀어갈 수도
있겠지만 1쿨로는 좀 아쉽단 느낌도 들었다. 메인 루트만 급하게 진행하고 끝냈단 느낌?!


그래도 역시 한번쯤 감상해보길 추천한다.
주제에 비해 가볍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
다소의 폭력성과 산만함도, 유쾌하게 풀어주는 코미디도 있지만 주제 의식이 제법 괜찮으니 말이다.


편하게 감상하면서 인생의 의미도 생각해 보고, 제목의 의미도 한번 되새겨보는 의미 있는 작품 감상이 되길...




캐릭터 소개

캐릭터 소개

오른쪽...Lia라고 하기엔 좀 (...;)

오른쪽...Lia라고 하기엔 좀 (...;)

Girls Dead Monster!

Girls Dead Monster!

 


           
           

Posted by 하루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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