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에 대해 -

풍인은 그냥 바람을 의인화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제목은 '바람 이야기'라고 해도 무난할 것 같다.
(6화까지 방송한 지금도, '바람 이야기'라는 제목에 별다른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문학적 표현으로는 부족하겠지만;)



:: 작품에 대해 -

* 소재 -
얼마 전 PPV 형태로 1, 2화가 방송되었다. 작화는 이미 프로덕션 I.G를 통해 봐두었지만, 내용에 대해선 모르고 있었고, 신작이기도 하기에 아무런 생각없이 우선 1화를 보았다. 1화를 보고서 제목에 대해 생각한 것이다. 바람술사의 이야기라면 '풍인 이야기'도 좋은데, '바람술사'가 주가 아니라 '바람'이 주라고 생각한다. (아직 극초반이라서 나중엔 바람 술사가 주가 될지도 모른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이 작품의 제재는 두말 할 것 없이 바람(風)이다.
일반적으로 바람이라고 하면, 무색 무취 무형의 느낄 순 있지만 만질 순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구름을 찍는 주인공(=나오), 바람이 구름을 움직이는 거니까 구름과 함께 바람을 찍는다고 말하는 주인공을 통해 엉뚱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바람에 대한 생각을 뒤집어 준다. 이 작품에서 바람은 적어도 볼 수 있는 것이 된다.

* 이미지 -
바람을 주된 소재로 하는 작품인데 전체적인 선은 상당히 각져 있다. 각이 져있다는 말은 모가 나 있다는 말과 같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바람과는 상반된 특징이다.
구름이 그렇고, 집이 그렇고, 주변 사물들도 마찬가지이다.
또 한 가지, 바람은 멈춰 있지 않는다. 멈춰 있다면 바람이 아닐 테니까. 그런데, 이 작품은 상당히 정적인 느낌이다. 멈춰 있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는 말이다. 이것은 각진 선과도 같은 이미지를 받는다. 항상 움직이는 바람을 소재로 하면서도 작품 자체는 상당히 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건 역설적으로 바람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만드는 주요한 표현 방법이라고 본다.
2화에서 제사를 지내는 장면을 상기해 보자. 1, 2화를 통틀어 가장 강렬한 느낌을 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장면은 굉장히 거친 선으로 표현돼 있다. 심지어 절정 부분에선 색을 입히지 않은 흰 색과 검정색만 대비되어 표현돼 있다.

* 정리 -
1, 2화만을 감상했을 뿐이지만 이 작품의 주된 표현 방법은 분명히 역설과 대비라고 생각한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게 전부는 아니다. 작품의 주인공은 중학생이다. 소위 질풍노도의 시기. 주인공의 성장도 지켜 봐야 할 것이다.

이 작품은 바람을 다루게 된 한 중학생이 안은 고뇌와 문제, 그 해결에 중점을 두고 그려 나가게 될 것 같다. 이래저래 강렬한 인상이 남았다.
(참고 : 이 글은 풍인물어 1, 2화 방송 직후 감상하고 쓴 글이다. 9월 14일에 쓴 글을 이제야 포스팅하다니...)


Posted by 하루나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