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사용하던 카시오의 전자시계 쥐쇽(이 아니고 베비쥐..지금까지 쥐쇽 차고 다닌줄 착각했어요. Orz)이랑 새로 장만한 스위스 밀리터리의 바늘시계 12108M ^^ 
 
전 2000년쯤부터 손목시계를 차고 다니는데요,
핸드폰도 2000년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핸드폰은 수차례 새 제품으로 바꿨지만, 시계는 참 오래도 가더라구요.

당시 한창 인기가 좋았던 까쇼의 베비-쥐 제품은...
연예인들이 많이들 차고 다녀서인지, 일본에서도 국내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고 기억하는데,
예전에 한번쯤 보셨을 법한, 천으로 된 밴드 찍찍이로...장난감 같은 전자시계였달까요?
다양한 색상으로 젊은 층에게 인기 있었더랬죠. (적어도 명동 부근에선 흔하게 볼 수 있었;;)

그때 남성용은 쥐-쇽, 여성용은 베비-쥐 라는 걸 알게 됐고,
기왕이면 정장에도 무난하게 어울릴 것 같은 금속 밴드로 구매했었답니다.


그리고, 이번에...꼭 바늘시계가 필요해서 이리저리 백화점을 둘러 보다가
스위스 밀리터리(군사용품 제조회사라는데..인지도는 스와치보단 떨어진다더군요;;)의 제품을
구매하게 됐어요. 스위스 밀리터리, 하노바란 제조한 곳이라던데...뭔가 장인 정신 같은 게...
이를테면 횡성 한우, 고창 복분자...뭐 이런 느낌?!

마침 백화점 품목 할인 행사로 10만원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긴 했는데,
재밌는 건, 보통 가격이 20~60만원대...메이커에 따라 1~200만원대 제품들이 있어서...
어차피 저런 거 살 것도 아니지만 차보기나 하자 싶어서 열심히 착용해봤거든요.
그런데,
"예쁘다...괜찮네...
(뒷면을 보니...)
...
메이드 인 차이나네?!"

전 바늘 시계는 대부분 스위스에서 만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고가의 시계도 중국산이 있군요!!!
무조건 중국산이 질 떨어진다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그래도 바늘시계하면 스위스산 아닌가요?
여하튼..고가품인데 좀 어이없다 생각했더랬죠. ㅎㅎ


비록 10만원짜리라곤 해도 스위스 메이드...왠지 더 가치 있어 보여요. ㅎㅎ
손목시계...많이들 사용하시나요?
저만 그런지 몰라도 손목시계 차고 다닌지 오래돼서 인지 가끔 시계를 안 차고 나왔을 땐
시간 확인하는 일이 너무도 번거롭고 귀찮아요.

안그래도 자주 볼 수밖에 없는 핸드폰인데,
시간까지 수시로 핸드폰을 보며 확인해야 한다니...내가 핸드폰의 노예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더 들고;;;

따사로운 햇볕에 매서운 가을 바람이 몸을 움추리게 만드는 25일 월요일 오후에 끼적여봅니다. ^^)//
 

Posted by 하루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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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랐는데, 지금 차고 있는 시계를 산 게 2003년이었나보다.
아마도 생일 때 선물 받았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4년이 살짝 넘은 것.
12월 초에 오랜만에 시간을 좀 조정해두려고 조정 버튼을 길게 눌렀더니 이게 갑자기 먹통 분위기가...-ㅁ-;;
겨우겨우 시간 조정하고,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얼마 전에 배터리를 교체하러 갔다.

시계 배터리야 동네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긴 한데,
얼마 전부터 이런 종류의 교체도 직영점이나 센터 같은 자사의 제품을 취급하는 곳에서 하는 게 제일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근처 백화점에 찾아갔다.

두 군데를 들려서 카시오 매장 입점해 있느냐고 물었지만 없다고 했다.
상당히 귀찮아져서 그냥 동네에서 할까 했다가 마침 종로로 나갈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롯데 본점으로 가면 되겠다 싶었다.

아무래도 산 곳에 롯데 본점이었으니 아직 있을 것 같아서. ^^

본점에 가보니 대체 몇 층이었는지 몰라서 있을 법한 곳은 다 찾아봐도 없길래, 혹시나 해서 영프라자로 갔다.
다행스럽게도 그곳 1층에 시계 매장들이 붙어 있었는데, 카시오도 있어서 기쁨 마음에 맡기려는데,

배터리 교체 비용이 8천원이란다. 그나마도 정품이라고 (...)
그러면서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년 1월 1일부터 A/S 비용을 인상한다고 한다. 배터리 교체에 2만원. Orz
대신 품질 보증서를 가지고 있는 고객에게는 홍보 차원에서 2천원에 해준다고 한다.

예전에 살 때, 품질보증서 꼭 가지고 있으라면서 상품명이라든가 판매자, 판매날짜 등등이 적힌 보증서를 받아서 지금까지 박스 상태로 잘 놔두었는데 다행이다 싶었다. 그래서 나사를 두 개쯤 풀렀을 때...
다시 덮어달라고 했다.

1월 1일부터 확실하게 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길래...그럼 1일 이후에 보증서 가지고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몇 천원 차이는 아니지만, 보증서는 집에 있었고...^^


A/S에 이런 정책을 시행하는 배경에는 인터넷 판매 때문이라고 한다.
인터넷으로 구매한 고객들이 A/S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시계도 내수와 정식 수입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정확하진 않지만 ^^;

그리고, 롯데의 경우 매장 운영이 상당히 까칠하기로 소문난 백화점이니...그 매장의 매출도 적지 않은 문제였겠지만, 어쨌거나 이럴 땐 정품이라서 다행이란 생각을 하곤 한다.


내 시계는 과거 유행하던 Baby-G의 기본 전자식 액정에 끈만 메탈로 되어 있는 제품인데, 살 때 천으로 된 끈으로 교체하는 데 2만원이라고 했으니...생각해 보면 이것도 도둑 심보랄까?
그나마도 메탈로 돼 있으면 정장에도 무난하게 찰 수 있고, 캐주얼로도 좋겠다 생각해서 결정한 거였는데...나름대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생각해 본다.

시계가 있으면 핸드폰 시계는 잘 안본다.
물론 시계 차고도 핸드폰 시계를 수시로 보는 사람 많지만,
반대로 시계를 항상 차고 다니는 사람은 하루만 시계가 없어도 상당히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냥 핸드폰 열어서 보면 될 일인데도...그게 싫은 거다. ^^;

그래서 아마도 결혼 전엔 시계를 바꿀 일이 없지 않을까 싶다. 결혼 때도 시계를 서로 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Posted by 하루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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