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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28 합성어, 파생어, 외래어의 띄어쓰기
1. 합성어는 붙여 쓴다.

합성어를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단어를 이해할 필요가 있고, 단어 형성과 관련된 어근과 접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합성어(合成語)는 한자 그대로 '합해서 이루어진 말(=단어)'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단어의 체계를 살펴 보자.


단어 ┌ 단일어 : 하나의 어근으로 이루어진 단어
單語 └ 복합어 ┌ 파생어 : 어근과 접사로 이루어진 단어
                     └ 합성어 : 둘 이상의 어근으로 이루어진 단어


보는 것처럼, 합성어는 크게 복합어에 속한다.
복합어는 단일어를 제외한 단어들을 말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즉, 어근에 다른 어근이나 접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이다.


그렇다면, 어근은 무엇이고 접사는 무엇일까?

┌ 어근(語根) : 말의 뿌리, 실질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중심 부분
└ 접사(接辭) : 덧붙은 말, 어근에 붙어 그 뜻을 제한하는 부분

쉽지 않다.

'요술', '노랗다'와 같은 말은 이것만으로 뜻을 지닌다. 뭐가 붙든 말든 아쉬울 게 없단 뜻이다.
여기에, '-쟁이'와 '샛-'을 붙여 보자.
'요술쟁이', '샛노랗다'와 같이 '요술'보단 뜻이 구체적이다. '샛노랗다' 역시 '노랗다'보단 구체적이다.
즉, '-쟁이'와 '샛-'이 '요술'과 '노랗다'의 뜻을 제한했다는 말이다.

이때,
의미의 중심이 되는 '요술'과 '노랗다'는 어근이라 말하고,
뜻을 제한한 '-쟁이'와 '샛-'을 접사라고 부른다.
'-쟁이'는 어근 뒤에 붙었으니까 접미사(接尾辭 이을 접, 꼬리 미, 말씀 사)라고 부르고,
'샛-'은 어근 앞에 붙었으니까 접두사(接頭辭 이을 접, 머리 두, 말씀 사)라고 부른다.

또,
어근에 접사가 붙어 이루어진 단어이므로 '파생어'라고 부른다.

같은 복합어에 속하는 합성어의 경우, 접사가 아닌 어근이 붙어 이루어진 단어라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집안, 축구화, 남녀' 등이 있다. 합성어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소제목으로 '합성어는 붙여 쓴다'고 적은 것은 붙여 쓸 때와 그렇지 않을 때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다음을 보자.

(가) 나는 큰 집에서 살고 싶다.
(나) 나는 큰집에서 살고 싶다.

(가)는 띄어 썼고, (나)는 붙여 썼다.
(가)에서는 '큰'과 '집'이 각각 하나의 단어라는 것으로, '규모가 큰 집'을 의미한다.
(나)에서 '큰집'은 하나의 단어라는 의미로 붙여 쓴 것이고, '큰아버지가 사는 집'을 말한다.
즉, 같은 말이라도 붙여 쓰느냐 띄어 쓰느냐에 따라 뜻이 달라짐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합성어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사전을 보면 된다. [퍽!!]
사전에 한 단어로 등재돼 있으면 합성어이고, 그렇지 않으면 별개의 단어이다.

여기에서 한국인도 힘들어하는 국어의 어려움이 있다.

'마음속'은 합성어이고, '바다 속, 숲 속'은 합성어가 아니다.
'소설책'은 합성어이고, '노래 책'은 합성어가 아니다.
'창밖'은 합성어이고, '문 밖'은 합성어가 아니다.
'부실기업'은 합성어이고, '부실 회사'는 합성어가 아니다.

기준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돼 있는냐이다.
합성어로 올라있는 말들은 사람들이 아주 많이 쓴다고 인정했다는 의미로 생각하자.


여기에서 더욱 어려움을 느끼게 할 예외가 있다.

'값, 놀이, 금, 길, 꽃, 방, 밭, 병, 마마, 마님, 거리, 구이, 무침, 튀김, 볶음, 티' 등의 말들은
사전에 없어도 붙여쓴다.

기름, 수수께끼놀이, 목걸이, 무궁화, 채팅, 고추, 농약, 대왕마마, 나리마님,
논문거리, 생선구이, 미나리무침, 오징어튀김, 멸치볶음, 시골, 애굣덩어리


이들 말은 사전에는 올라있지 않지만 붙여 쓴다는 것이다. (그러니 어렵다는 것!!)
왜 그럴까?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저들 단어가 가지고 있는 생산성이다.
저들 단어를 통해 합성어를 만들어 내는 속도를 사전에 등재하는 속도가 따라갈 수 없다는 것과
다 등재하기엔 사전의 두께, 비용 등 경제성이 떨어진다. (물론 내 예상일 뿐이다.)



2. 파생어는 붙여 쓴다.

위에서, 파생어는 어근에 접사가 붙어 이루어진 단어라고 했다.
접두사는 어근 앞에 붙는 접사이고, 접미사는 어근 뒤에 붙는 접사라고도 했다.

접두사는 뜻만 제한한다. 굳이 '뜻만'이라고 쓴 이유는,
접미사의 경우엔 뜻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품사를 바꾸기도 하기 때문이다.

접두사 중에 관심을 가질 부분은 아무래도 한자 접두사인 것 같다.

접두사 : 신(新)-, 범(汎)-, 대(對)-, 미(未)-, 제(第)- 등
용례 : 세대, 세계적 작품, 국민 담화, 성년, 일 화


접미사는 종류도 많고 기억하기 쉽지도 않다. 수시로 확인해 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특히, 다음 접미사는 주의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접미사 : -하다, -되다, -드리다, -받다, -시키다, -당하다
쓰임 : 동작이나 상태의 변화를 나타내는 명사에만 쓰인다.
왜 주의해야 할까 : 동사인 '하다, 되다, 드리다, 받다, 시키다'와 혼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 되다, 용돈 받다, 용돈 드리다, 탕수육 시키다'와 같이
동작이나 상태의 변화를 나타내는 명사가 아니므로 붙여 쓰지 않는다.

※ - 표시에 대해
참고로, 글을 작성할 때 어떤 것은 '-' 표시를 하고, 어떤 것은 하지 않았다.
'-' 표시는 혼자 쓰이지 않고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하다'는 어떤 말이 앞에 붙어야 한다는 뜻으로 '공부하다'와 같이 사용됨을 말한다.
그래서 단어인 동사나 조사 등은 '-' 표시를 하지 않고 쓰고, 어미나 접사 등은 '-' 표시를 해준다.
그냥 참고를 하자. 문법과 관련된 책이나 글을 조금만 읽어 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다'의 경우엔 워낙 광범위하게 쓰이는 편이라 예를 다 들 수도 없다.

예 : 사랑하다, 건강하다, 행복하다, 반짝반짝하다, 잘하다, 망하다, 척하다, 듯하다 등등

'-드리다'의 경우 '용돈을 드리다'와 같이 보통은 높음을 나타내는 동사로 띄어 쓰지만,
행위와 관련된 명사와 함께 쓸 경우, 윗사람에게 그 행위를 한다는 뜻으로 붙여 쓴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경우 '-드리다'는 접미사라는 뜻이다.

예 : 감사드리다, 말씀드리다, 인사드리다, 불공드리다 등


다음은 자주 틀리는 접미사이다. 이런 건 평소에 바르게 쓰도록 노력하면서 체득하는 게 최고인 것 같다.

- : 사람이 많다. / -씨(氏) : 그 아저씨 성은 김입니다.
- : 11시 보자. / -여(餘) : 삼십 년의 세월이 흘렀다. 삼십 년의 세월이 흘렀다.
-간(間) : 삼십 년 여기에 살았다. / -당(當) : 시간 얼마?
-상(上) : 관례 오늘 쉽니다. 절차 문제가 없네요. / -적(的) : 운영은 비교 잘 되고 있다.
-하(下) : 나의 탁월한 지도력에 우승을 거두었다 . / -별(別) : 등급로 자료를 받는다.

여기에서 '-여'는 보통 '삼십여 년'과 같이 써왔는데, '삼십 년여'처럼 쓰기도 한다는 걸 새삼스레 알게 됐다.



3. 외래어의 띄어 쓰기 규칙

기본적으로는 원어의 띄어 쓰기를 따르지만, 다음의 경우 붙여 쓴다.

(가) 관용적으로 붙여 쓰는 경우에는 붙여 쓴다.
예 : 백미러, 콜택시, 커피숍, 워밍업, 코너킥 등

(나) 줄어든 외래어는 붙여 쓴다.
예 : 애드벌룬(ad balloon), 에어컨(air conditioner), 리모컨(remote control), 오므라이스(omlet rice),
     오토바이(auto bycycle), 오피스텔(office hotel) 등

(다) 접사나 접사처럼 쓰이는 1음절 한자어가 외래어와 함께 쓰이면 붙여 쓴다.
예 : 싱크대, 이슬람교, 그레고리우스력, 남아프리카, 히딩크호 등

단, 외래어 다음에 '인(人), 어(語), 족(族)'은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되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한다.
그리스 인 / 그리스인, 그리스 어 / 그리스어, 그리스 족 / 그리스족

(라) 원어에 없는 외래어는 붙여 쓴다.
예 : 고스톱(go stop), 에프터서비스(after service)

(마) 외래어 지명에 '강, 산, 산맥, 시(市), 주(州)' 등이 붙으면 띄어 쓰되, 한자어나 고유어 지명이면 붙여 쓴다.
예 : 알프스 산맥, 수에즈 운하, 뉴욕 시, 텍사스 주 / 태백산맥, 낙동강, 태안반도, 나주평야, 서울시, 봉화군


이상 국립국어원에서 맞춤법 동영상 강의를 보면서 공부한 내용을 나름대로 정리하면서 글로 남겨 둔다.
올바른 국어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국립국어원 : http://www.korean.go.kr/
Posted by 하루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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